[자막뉴스] 신도시 발표 전 땅 거래 급증…원주민들 "백지화하라"
3기 신도시 등 전국에서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된 땅 소유주들이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한 자리에 섰습니다.
회견 장소는 투기 의혹을 받는 LH 직원들이 보상을 노리기 위해 나무를 심은 것으로 추정되는 시흥 과림동 부지를 택했습니다.
[현장음]
"LH 공사는 즉각 해체하라. 해체하라. 해체하라."
이들은 3기 신도시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며 투기 의혹이 밝혀지기 전까지 토지 보상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박광서 / 남양주 왕숙2지구 주민대책위원장]
"60%가량의 주민들은 원주민이거든요. 그린벨트 50년의 핍박을 받으면서도 농사짓든 품을 팔든 서울로 출퇴근을 하면서 먹고 거기에 기거를 하고 살았고…"
이미 단기 투기꾼들이 신도시 발표전부터 땅을 대거 사들여 정작 원주민들이 제대로 된 보상을 받을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인천 계양은 신도시 발표 직전 월간 땅 거래량이 평소보다 4배 이상 늘었습니다.
하남 교산과 남양주 왕숙, 고양 창릉 역시 3기 신도시 발표 전후로 인근 토지 거래가 확연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개발 정보가 발표 직전에 사전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부분입니다.
정부가 이번 투기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지 못할 경우 3기 신도시 개발 과정에서의 잡음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취재: 이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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